스트라이프의 브릿지 인수가 주는 시사점 - 1.3조 벨류에이션
포필러스(Four Pillars)
2024.10.22 13:51:24
- 스트라이프는 스테이블코인 API 스타트업인 브릿지를 한화 1.3조에 인수하면서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를 진행하였으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
- 브릿지는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생성, 보관,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여 블록체인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않고도 국경 간 거래와 자금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 스테이블코인은 일일 거래량이 400억 달러에 달하고 유통량이 1,8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지금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관련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는 더욱 포괄적이고 정교해지고 있다.
- 페이팔의 성공적인 PYUSD 출시에 이어 Robinhood와 Revolut 같은 주요 핀테크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핀테크 산업과 크립토 산업의 융합이 점점 더 본격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1. 배경 - 스트라이프와 브릿지
1.1 과거 스트라이프의 크립토 사업
과거에 스트라이프 (Stripe) 는 크립토 관련 사업을 여러 방면으로 시도하였었다. 2014년에는 비트코인 결제를 받기 시작했지만 변동성과 느린 거래 속도로 인해 2018년에 중단했었다. 잠시 중단한 후 스트라이프는 디지털 화폐에 다시 관심을 가지면서 Facebook의 리브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프로젝트가 여러 논란에 직면했기에 나중에 탈퇴했었다.
이후 2022년 스트라이프는 자체 서비스에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결제를 지원하며 기존에 접었던 사업을 다시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4년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특히 솔라나, 이더리움, 폴리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Circle의 USDC를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점점 관련 프로덕트를 고도화하는 움직임을 보였엇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기존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피하면서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즉각적인 결제 및 비용 절감과 같은 블록체인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을 초점을 두었다.
어제 스트라이프는 원화 1.3조에 스테이블코인 API인 Bridge를 인수하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는 크립토 부문에서 스트라이프의 가장 큰 인수 거래이다. 토큰이 없는 크립토 프로젝트가 이러한 큰 금액으로 인수를 당한 사례를 극히 드물기에 이번 글에서는 브릿지가 어떠한 프로젝트이고 이 인수가 전반적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지 알아보자.
Source: Stripe Strikes Biggest Ever Crypto Deal: TechCrunch Founder Confirms Bridge Acquisition
1.2 브릿지는 어떤 회사인가?
브릿지는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인프라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생성, 보관, 처리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한다. 이 API를 통해 고객은 국경 간 거래와 자금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본 블록체인 기술의 복잡성을 다루지 않고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통합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과거를 살펴보면, 이 회사는 잭 에이브럼스와 션 유에 의해 설립되었다. Bridge는 세쿼이아 캐피탈, 리빗 캐피탈, 인덱스 벤처스 등 저명한 투자자들로부터 5,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미 연간 50억 달러 이상의 결제를 처리했다. 또한 다음과 같은 큰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 코인베이스, 스트라이크.
크립토 기반 기업과 기존 기업 모두에게 쉽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집중하는 브릿지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분야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Source: Bridge | Stablecoin API for developers
1.3 브릿지 사용 사례 - 유토피아의 법정화폐-AAVE 간 연동 서비스
실제 서비스에서 브릿지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유토피아의 토리 월렛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브릿지는 유토피아 랩스의 토리 월렛에서 은행의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거나 그 반대로 전환하는 데 사용된다. 처음에 사용자는 KYC프로세스를 거치고 플레이드(Plaid)를 - 미국의 통합 은행 API 서비스 - 통해 은행 계좌를 연결한다. 연결이 완료되면 사용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은행 계좌에서 토리 스마트 월렛으로 자산 이체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사용자는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 없이도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브릿지를 통해 사용자의 자산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되면 해당 암호화폐 자산은 사용자의 스마트 월렛으로 전송된다. 브릿지를 통해 사용자는 기존 은행 시스템에서 블록체인으로 자금을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든다.
스테이블코인이 사용자의 스마트 지갑에 도착하면 토리 월렛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AAVE와 같은 랜딩 프로토콜에 예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예치 자산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기존 은행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탈중앙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개인도 자기 수탁 지갑 시스템을 통해 자금을 통제하면서 암호화폐 수익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 시사점 -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트렌드
스트라이프가 1.3조에 브릿지를 인수한 것은 핀테크와 크립토 업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1) 스테이블코인/암호화폐 부문에 대해 스트라이프가 낙관적이라는 점, (2)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정교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는 점 등 두 가지 사항을 시사하는 움직임이다. 그렇다면 미래에 어떤 상황을 주시해야 할까?
2.1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 영향을 줄 준비가 되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실제로 글로벌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일일 거래량은 400억 달러에 달하고 유통량은 1,8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경 간 거래 문제를 해결하고 통화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안정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통화가 불안정한 터키에서 GDP의 4.3%가 스테이블코인 구매에 쓰인 사례가 이를 반증한다.
또한 금융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글로벌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법률적인 지원도 서비스와 되면서 이러한 인프라와 함께 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의 장벽을 많이 낮출 수 있다. 일반 화폐와 디지털 통화 간의 손쉬운 전환을 통해 사람들은 기존 금융과 크립토 금융 서비스 모두에 참여할 수 있다.
Source: Stablepulse: Analysis of Stablecoin Data by Electric Capital
2.2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에 주목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프로세스는 법정화폐와 크립토 자산 간의 원활한 교환을 가능하게 한다. 다음은 이러한 단계와 예시 제공자에 대한 설명이다:
1. 법정화폐 입금 및 발행: 사용자가 발행자의 은행 계좌에 법정화폐를 입금한다. 그러면 발행자는 블록체인에서 동등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예시: 써클과 테더.
2. 배포 및 보관: 새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은 사용자의 크립토 지갑이나 거래소 계정으로 배포된다. 수탁자는 개인 키를 보호하고 자금을 관리한다. 예시: 비트고, 파이어블록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3. 법률 준수 및 모니터링: KYC/AML 절차가 전반적으로 시행된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준비금은 정기적인 감사를 받는다. 예시: 체인널리시스, 엘립틱, 사이퍼트레이스.
이 분야가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인프라는 더욱 포괄적인 솔루션으로 패키지화되고 있다. 인수된 브릿지, TransFi, Stably와 같은 공급업체는 기업과 사용자 모두를 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M^0 Finance와 같은 프로토콜은 다중 발행자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관이 여러 현지 규정을 준수하면서 상호 교환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인프라가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와 사용자 모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Source: A New Framework For Understanding Moats In Crypto Markets - Delphi Digital
2.3 핀테크 대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여러 핀테크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이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적인 수익과 국경 간 결제 개선에 주목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점점 더 많이 탐색하고 있다. 유럽과 그 밖의 여러 지역에서 더 명확한 규제가 나오면서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된다. 이에 따라 페이팔은 이미 PYUSD를 운영중이며 Robinhood와 Revolut을 포함한 여러 핀테크 기업들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적인 핀테크와 암호화폐 산업이 점점 더 겹쳐지고 있다는 신호이다. 기존 핀테크 업체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러한 디지털 자산이 주류 금융에 더 널리 채택되고 통합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23년에 출시되어 현재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PayPal의 스테이블코인 PYUSD가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현재 PYUSD는 여러 디파이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페이팔 내 서비스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점점 핀테크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분야로 유입되면서 각각이 어떠한 전략을 취할지 주목해야한다.
Source: PayPal Outstanding Supply | Token Term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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