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잉글랜드 레벌루션을 산하에 둔 크래프트 그룹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대응을 위한 대대적인 기술 혁신에 착수했다. 이번 변화를 이끌 파트너로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통신∙IT 솔루션 기업 NWN이 선택됐다. 크래프트 그룹과 NWN은 향후 5년간 전략적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길레트 스타디움을 비롯한 그룹 전체 자산에 걸쳐 미래형 IT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 전환의 핵심은 2026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이다. 길레트 스타디움은 본 대회의 개최지 중 하나로, 6만 명 이상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이스라엘 크래프트 그룹 CIO는 "한 달에 7번의 슈퍼볼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며, 월드컵 대응 수준의 네트워크와 보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팬 전용 구역 역시 경기장 외부에 대규모로 구성될 예정으로, 휴대 기기 중심의 서비스 수요와 복잡한 동시접속 상황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광범위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
NWN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장 Wi-Fi 연결 고도화, 클라우드 기반 협업 환경 구축,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도입 등 전방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짐 설리번 NWN 대표는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미래 확장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안전한 IT 구조를 설계할 것”이라며, 기술 도입과 서비스 전반을 포괄하는 맞춤형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경기장 경험 향상을 위한 팬 중심 기술이 주목된다. 생체인식 기반 모바일 티켓팅, AI 기반 위치 안내 시스템, IPTV 네트워크 확장, 디지털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혁신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이스라엘 CIO는 “이제 팬 경험은 단순한 ‘Wi-Fi 제공’ 수준을 벗어났으며, 사용자가 경기장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디지털 접점을 느끼고 상호작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트 그룹은 훈련시설 현대화와 신규 축구 경기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패트리어츠의 홈 구장인 패트리어트 플레이스에서 원격으로 통합 관리될 예정이다. 이러한 확장 전략에 따라 모든 보안 시스템도 전면 재정비될 예정이며, 고객 응대센터에는 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경험 제공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NWN은 지난 5년간 2억 달러 매출 수준에 머물렀던 지역 솔루션 기업에서, 인공지능 기술 급성장을 발판 삼아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를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리번 대표는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진화는 스포츠산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기술 변화 흐름은 크래프트 그룹의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파급력을 미칠 예정이다. ZK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기업 네트워크의 운영 중요성이 급증했으며, 동시에 그 복잡성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크래프트 그룹은 NWN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점을 사전에 대비하고 미래 팬 경험을 차별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