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UAL)이 오는 5월부터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탑재한 첫 민간 여객기를 정식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미연방항공국(FAA)의 허가를 받은 데 따른 조치로, 사상 최초로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상업 비행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스페이스X(SpaceX)의 자회사로, 기존 기내 인터넷보다 최대 5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유나이티드는 작년 9월 스타링크와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수년 간 자사 보유 항공기 1,000대 이상에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FAA 승인 대상이 된 기종은 지역 내 단거리 운항을 담당하는 소형 항공기로, 유나이티드는 이 기종을 시작으로 매달 40대씩 스타링크 장비를 설치해 연말까지 300대 이상의 항공기에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계획이다. 첫 운항 전에는 베타 테스트 비행도 병행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를 자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마일리지플러스(MileagePlus) 회원에게는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고객 충성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항공업계는 이번 도입으로 인해 기내 인터넷의 품질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유나이티드뿐 아니라 사우스웨스트항공(LUV), 델타(DAL), 아메리칸항공(AAL) 등 주요 항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며, 유나이티드 주가는 장중 3%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멘트: 고속 기내 인터넷이라는 기술 혁신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전체 증시 흐름에 영향받은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