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터랙티브 콘텐츠 스타트업에 대한 신생 투자 프로그램인 스피드런(Speedrun)이 다섯 번째 참가 기업 모집에 돌입했다. 벤처캐피탈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선정된 스타트업 각사에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4,000만 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12주간 진행되는 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오는 7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되며, 최종 발표는 샌프란시스코 테크 위크 기간 중인 10월 7일 ‘데모 데이’를 통해 이뤄진다. 신청 접수는 오는 5월 11일에 마감된다.
스피드런은 매년 ‘AI 퍼스트’ 전략을 바탕으로 게임, 도구, 엔터테인먼트, 스토리텔링 등 인터랙티브 기술 전반의 스타트업을 모집해 왔다. a16z는 당 프로그램이 단순한 자금 제공을 넘어, 멘토링과 업계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출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시 루(Josh Lu) a16z 수석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 새로운 시장을 정의하려는 창업가들에 투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번째 진행됐던 스피드런 SR004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 6,000여 개 팀이 지원했으며, 이 중 단 42개 기업만 선정돼 1%에도 못 미치는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 중 69%는 AI 기반 프로젝트였으며, 커머스, 개발, 콘텐츠 분야에 집중된 다변화된 수직군을 확보했다. 참가 기업은 캐나다, 이스라엘, 터키, 영국, 스웨덴 등 다양한 국가 출신으로 구성돼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됐다.
2023년 이후 스피드런은 이미 12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총 1억 달러(약 1,440억 원)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다섯 번째 모집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참가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자금 조달 외에도 a16z의 성장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