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WHR)의 주가가 24일(현지시간) 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가전업체 월풀이 전날 실적 발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자사에 *순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시간주 벤턴 하버에 본사를 둔 월풀은 현재 생산량의 80%를 미국 내에서 소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무역 조치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신규 관세가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응해 미국 제조업을 *더욱* 지원할 것”이라며, “월풀은 이번 정책의 *승자*”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월풀은 2020년 이후 아시아 제조업체들이 기존 관세의 허점을 악용해 미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낮췄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월까지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30% 이상 급증하면서 미국 시장이 과잉 공급됐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캐나다와 유럽에서의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0달러로 시장 전망치(1.67달러)를 소폭 상회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36억 2,000만 달러(약 5조 2,000억 원)로 집계돼 시장 기대치인 36억 6,000만 달러(약 5조 2,700억 원)를 하회했다.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던 월풀 주가는 이날 개장 전 약 3% 반등했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흐름이 관세 정책이라는 호재에 힘입은 단기 반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가전 산업이 침체 기조를 탈피하지 못하는 가운데, 보호무역 기조가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