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금광업체 주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도 금광 관련 주식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프리스는 22일(현지시간) 고객 메모를 통해 금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금광업체들의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금값은 온스당 $3,500(약 504만 원)을 돌파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장중에는 $3,387 수준으로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만 약 30% 상승한 셈이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흐름이 미·중 무역 갈등과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비판 발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값이 급등하는 동안 정작 금광업체들 주가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제프리스는 현재 금광 관련 주식 가격이 반영하고 있는 금 시세는 약 $2,50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당 주식들이 시장 가격을 따라잡을 경우 상당한 상승 여력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배릭골드(GOLD)를 대표적인 후행 주식으로 주목하면서, 애그니코 이글(AEM)과 알라모스 골드(AGI) 등 주요 업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금광업체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 은행은 배릭골드, 애그니코, 알라모스에 더해 뉴몬트(NEM)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뉴몬트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50% 상승했다. 뉴몬트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애그니코는 24일, 알라모스와 배릭은 각각 4월 30일과 5월 7일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금광업체 주가는 경기 불확실성, 정계 불안, 통화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겹친 상황에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주요 금광업체들이 실적을 통해 금값 반영 여부를 보여줄 수 있다면 주가의 ‘재평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