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 주가가 이번 주 초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향방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하락 추세에서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 부근에서 매수세가 발생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오는 목요일 장 마감 이후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는 주간 기준 약 3% 상승한 946달러(약 136만 원)를 기록하며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을 6%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주가는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주 하락 채널의 하단 추세선 부근에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기술적 반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흐름은 상대강도지수(RSI)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지난주 중반 이후 RSI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가 반등의 모멘텀을 강화했다. 다만 금요일까지 이틀 연속 지표가 소폭 하락하면서 단기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이 집중하고 있는 주요 지지선은 821달러 부근이다. 이는 최근 반등이 시작된 저점이자 하락 채널 하단선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추가 매도세 시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만일 이 구간이 붕괴된다면 765달러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는데, 이 영역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약세 흐름을 멈추고 반등한 구간이자 장기 지지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상승 시에는 1,000달러 수준이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다수의 매물대가 형성됐던 구간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경우 강한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더욱 강한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1,065달러까지 상승할 여력도 열려 있는데, 이는 이전 고점이었던 2월 최고가와 맞닿아 있는 구간으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이번 실적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단순 가입자 수가 아닌, 콘텐츠 제작비 상승에 대응한 요금 인상 가능성과 스포츠 및 이벤트 콘텐츠 확장 전략이다. 월가에서는 전반적인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견고한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전지대에 있는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JP모간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불확실한 거시 환경 속에서도 넷플릭스가 충분히 방어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스트리밍 산업 전반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넷플릭스의 이번 실적 결과와 그에 따른 주가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