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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폭탄에 美 증시 흔들…테슬라·엔비디아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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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2025.04.01 (화)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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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관세 정책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가 2022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發 관세폭탄에 美 증시 흔들…테슬라·엔비디아 주가 급락 / TokenPost Ai

지난 3월 미국 증시는 2022년 12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S&P500 지수는 이달 5.8% 하락하며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술적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이 같은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정책 강행 의지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부터 경제 지표는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트럼프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관세 공격이 소비자, 기업, 그리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급격히 꺾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로 인한 지출 둔화 가능성이 중장기적으로 경제 둔화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4월 2일 공개 예정인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해방의 날’로 명명하며 직접 언급한 만큼, 실제 발표 내용이 전방위 산업군에 걸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규모와 적용 범위에 따라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테슬라(TSLA)는 이번 분기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주도하는 완전 자율주행(FSD) 유료 서비스의 연내 출시 계획에도 불구하고, 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이 역풍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재선 직후 큰 폭으로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이후 40% 가까이 하락하며 추세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엔비디아(NVDA)의 주가 역시 3월 한 달 동안 13% 급락하며 2022년 이후 가장 나쁜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계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저비용 AI 모델 출시 후 AI 밸류에이션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고, 이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식 전반에 냉각 효과를 불러왔다.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거시환경 속에서 AI 섹터는 더 이상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수입 완성차와 부품에 대해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완성차에 대한 관세는 4월 3일부터 시행되며, 부품은 늦어도 5월 초부터 적용된다. 이 조치로 인해 포드(F),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STLA) 등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JPMorgan은 해당 조치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부담해야 할 전체 관세 비용이 최대 820억 달러(약 119조 7,2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부 관세 정책을 연기하거나 완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항공사들도 불확실성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델타항공(DAL)은 4월 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미 소비자 신뢰 저하와 항공 안전 이슈가 수요에 악영향을 미친 상태다. 여기에 캐나다, 독일, 영국 등의 소비자들까지 미국 여행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국제선 성수기 예매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발 미국 여름 항공편 예약은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이러한 외부 요인과 맞물려 델타, 유나이티드(UAL), 아메리칸항공(AAL) 등 주요 항공사들은 향후 가이던스 발표가 혼조세를 키울 수 있다.

은행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규제 완화와 인수합병 활성화가 기대됐으나, 지금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여전히 반독점 규제 의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상당 부분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을 새 금융 감독 책임자로 지명한 것은 은행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JPMorgan Chase(JPM)와 웰스파고(WFC)가 4월 1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소비·기업 신뢰도 하락, 자본시장 위축 등이 실적에 얼마나 반영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처럼 4월은 다양한 산업 주식들이 전방위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거시경제 변수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 정책 실행 여부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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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5.04.01 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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