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PRGS), 실적 서프라이즈에 시간외 6% 급등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Progress Software, PRGS)가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회사는 1분기에 주당 순이익(EPS)이 1.3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1.0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9% 급증한 2억3,800만 달러(약 3,428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2억3,56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090만 달러(약 157억 원)로, 전년 동기 2,260만 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1981년 설립돼 1991년 상장한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는 10만 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비교적 조용히 성장해온 기업이다. 회사는 안전한 파일 전송, 데이터 관리, 네트워크 모니터링, 비즈니스 규칙 자동화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툴을 제공하며, 2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분석 기반 보안 솔루션과 머신러닝 기반 이상 탐지 기술 등은 기업 네트워크 보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적 호조에 힘입어 회사는 2025회계연도 전년 실적 전망을 기존 주당 5~5.12달러에서 5.25~5.3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9억5,800만~9억7,000만 달러(약 1조3,795억~1조3,968억 원)로 기존 예상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비교해 월스트리트 컨센서스는 EPS 5.06달러, 매출 9억6,440만 달러다.

2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EPS 1.28~1.34달러, 매출 2억3,500만~2억4,100만 달러를 제시하며, 이는 각각 EPS 1.17달러, 매출 2억3,380만 달러로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다.

앤서니 폴저(Anthony Folge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는 수요가 견조했고 비용 통제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며 강한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게시 굽타(Yogesh Gupta)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데이터 플랫폼과 인프라 관리 제품이 견고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회사의 핵심 지표인 순유지율(Net Retention Rate)도 100%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존 고객이 지속해서 지출을 늘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록 연초 이후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한 상태지만, 이번 긍정적인 실적 발표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성장 둔화와 사이버 위협에 민감한 소프트웨어 섹터 내에서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는 안정적 수익성과 제품 다변화에 힘입어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