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ein La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바이낸스 월렛에서 진행된 IDO(초기 탈중앙화 거래소 제공) 프로젝트의 구조와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는 단기 인기 도구를 넘어 장기 시장 진입 타당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전략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웹3 시장 전반에 걸친 유동성 감소와 투자자 신뢰 하락 상황에서, 토큰 발행 방식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TGE(최초 토큰 발행) 방식을 선택하는 데 있어, 프로젝트 팀이 낮은 밸류에이션과 제한된 유통 비율을 감수하더라도 바이낸스 월렛 IDO 참여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Klein Labs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에서 진행된 10개 프로젝트의 평균 토큰 배포 비중은 전체의 4.44%에 불과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희석 우려를 피하려는 구조적 조정을 반영한다.
IDO 메커니즘이 진화하면서 초기 트래픽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수익성은 점차 프로젝트의 내러티브 강도와 운영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KiloEx는 36,492%라는 압도적인 초과 모집률을 기록했으며, 단일 프로젝트당 평균 참여자는 약 8만 명을 넘겼다. 이 같은 수치는 IDO가 프로젝트에 주는 초기 노출도와 사용자 기반 확보에 있어 여전히 강력한 수단임을 시사하지만, 이는 동시에 고도화된 리듬 조율 전략 없이는 단발성 트렌드로 소멸될 위험도 내포한다.
프로젝트 팀들이 바이낸스 월렛 IDO를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제품이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커뮤니티 유입과 2차 시장 접근성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은 '콜드 스타트(Cold Start)' 모델에서 특히 유리하게 작용하며, 초기부터 사용자 풀과 자산 흐름 기반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다. Klein Labs는 이를 지적하며, 낮은 밸류에이션 수용이라는 트레이드오프가 오히려 향후 시장에서의 시가총액 상승 여지를 키운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IDO가 바이낸스 현물 상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분석된 프로젝트 중 약 40%만이 바이낸스 메인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대부분은 선물 또는 제3거래소에 먼저 진입한다. 이는 바이낸스 월렛 IDO가 일부 프로젝트에 있어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프리세일 성격을 지니지만, 정식 상장을 위한 '예선 점검' 단계에 머무를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보고서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TGE 직후 급등세를 보이지만, 장기 성과는 철저한 커뮤니티 운영과 투자자 피드백 관리, 시장 전략 실행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석은 단순 트래픽 성공만으로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날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프로젝트는 후속 콘텐츠 부재나 시장 기대 관리를 실패해 빠르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며, 이는 현재 시장이 차익 실현 중심 위주의 변동성 높은 구조에 놓여 있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BMT, PARTI, BR 등의 프로젝트는 상장 초반 일시적인 거래량 급증을 기록했음에도 이후 내러티브와 성과의 뚜렷한 분화를 겪었다.
결론적으로, 바이낸스 월렛 IDO는 전통적인 IDO 모델보다 훨씬 정교하게 설계된 고레버리지 초기 론칭 수단이다. 하지만 이 모델은 모든 프로젝트에 적합하지 않으며, 명확한 스토리라인 구성과 지속적인 운영 실행력을 겸비한 경우에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레버리지와 노출 강도가 극대화된 만큼, 중장기 전략이 결여되면 반사작용도 클 수밖에 없다. Klein Labs는 "지금은 내러티브보다 진정성, 유동성보다 탄탄한 운영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단기 흥행보다는 구조적 검증 도구로 IDO를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