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스요크셔의 헌리 골프클럽(Hunley Golf Club)이 시설 전면 개보수의 일환으로 관수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오랜 기간 필드 관리에 헌신해온 그렉 피츠모리스(Greg Fitzmaurice) 코스 매니저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효율성과 잔디 품질 모두에서 현격한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한다. 핵심 솔루션은 바로 KAR UK가 공급한 헌터 이리게이션(Hunter Irrigation) 제품 라인이었다.
헌리 골프클럽은 골프 산업 붐이 일었던 1990년대 초에 설립됐지만, 이후 재정 위기를 겪으며 소유권이 이전된 바 있다. 현재 운영진은 코스를 재정비해 명성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관수시스템 개선도 그 일환이다. 피츠모리스는 12년 전 클럽에 합류했을 당시부터 낡은 관수 시설 문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사용되던 파이프는 내구 연한을 한참 넘긴 데다 누수 문제가 여전했고, 사실상 매주 수리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전면 교체를 결심하고 여러 관수 장비 공급업체를 검토한 끝에 헌터 제품을 최적의 선택으로 판단했다. KAR UK의 기술 지원과 유통망도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발주 비용 절감을 위해 외부 시공업체를 배제하고, 클럽 자체 관리팀이 직접 장비 설치를 맡는 유연한 방식이 도입됐다. 이 덕분에 예산을 기존 계획 대비 3분의 1까지 절감할 수 있었으며, 초기 단계에서는 겨울철 비수기를 이용해 교체 작업이 이뤄졌다.
가장 먼저 개선된 부분은 누수가 빈번했던 그린과 어프로치 영역이다. 해당 구간에는 TTS-800 시리즈 회전 스프링클러와 G-85 내부 라이저가 적용돼 정밀도와 내구성 모두를 강화했다. 향후에는 헌터 파일럿 컨트롤 시스템이 통합돼 원격 조정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현재는 임시 제어 허브로 운영하면서 실시간 조정 기능을 시험 적용하고 있으며,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얻고 있다.
피츠모리스는 “이 시스템은 또 다른 직원 하나를 새로 고용한 것과 같다”며 작업 시간 단축과 유지보수 부담 감소 효과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신뢰성이다. 기존에는 밤샘 작동 후 물이 고여 있는 그린을 마주해야 했던 반면, 새 시스템은 과수 문제 없이 자동 작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모바일에서 전부 제어 가능한 환경까지 완성되면 업무 효율은 극대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KAR UK의 웨슬리 헨쇼(Wesley Henshaw) 영업매니저는 제품 선정부터 설치까지 전 과정에서 현장과 긴밀히 협력했다. 피츠모리스는 “기술적 조언부터 실무 이해도까지 동급 업체 중 단연 최고였다”며 KAR UK와의 협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아직 전체 시스템 전면 교체는 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피츠모리스는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수 시스템은 골프장 운영에 있어 보험과도 같은 존재”라며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도입이 없었다면 운영 전반이 계속 발목 잡혔을 것”이라며 “품질 향상과 자원 절감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는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헌리 골프클럽의 이번 사례는 첨단 관수 인프라 도입이 단순 편의성 향상을 넘어 골프장 운영 전반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