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거래 침체기)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11월과 이후 비트코인(BTC) 백만장자 수가 75% 이상 감소한 한편, 고래와 개미투자자가 2만달러 이하대 매수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개당 820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갱신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비트코인을 100만달러(한화 약 13억원)이상 보유한 전자 지갑의 수가 총 10만886개에서 2만6284개로 줄었다. 9개월 동안 75% 이상 감소한 수치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26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최고점 대비 약 70% 하락했기 때문이다.
1000만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의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해당 지갑 수는 1만587개로 확인됐지만, 지금은 4342개에 불과해 동일 기간 약 59% 감소했다.
반면, 같은 때 비트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홀 코인' 투자자 수는 1만3000명 이상 늘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20일 동안 25만 개 이상 지갑에 0.1 비트코인이 추가됐다. 또한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월렛을 분석한 결과 개당 2만달러 이하 가격에 매월 약 14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자금 규모와 관계없이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래스노드 수석 온체인 분석가 '체크메이트'는 "고래들이 매우 느긋하게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다"라며 "이들은 투자 여력이 큰 기관 투자자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전반은 코인시장 규제 강화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여러 사항으로 인해 하락장을 겪고 있다. 아울러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채굴장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매달 약 3~4000개 비트코인을 매도해 가격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