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억 4800만 달러(약 8,0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1억 4550만 달러로 전체의 43.5%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1억 8870만 달러로 56.5%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더 큰 타격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357만 달러(전체의 40.61%)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516만 달러로 38.06%를 차지했으며, 숏 포지션은 841만 달러로 61.9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857만 달러(25.6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379만 달러(44.19%), 숏 포지션이 478만 달러(55.81%)를 차지했다.
OKX는 약 620만 달러(18.55%)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52.06%로 롱 포지션보다 약간 더 많았다.
특이사항으로 HTX와 CoinEx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BitMEX에서는 청산된 포지션이 모두 롱 포지션으로 집계됐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2억 685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억 2504만 달러로 압도적이었다. 비트코인은 현재 $93,582 수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2.74%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258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숏 포지션 청산액이 913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1,794 수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5.76%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246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31%의 가격 상승과 함께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SUI 토큰이 24시간 동안 21.87%라는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보이며 1,86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액이 1,416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TRUMP 토큰도 52.67%라는 폭발적인 가격 상승과 함께 1,81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액이 1,172만 달러를 차지했다.
또한 FARTCO와 1000PEI 같은 밈코인들도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각각 약 814만 달러와 65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강화되면서 숏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