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수급 흐름을 점검하며 투자 심리 변화를 추적한다. 특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유출입 현황, 프리미엄 인덱스, OTC 거래량 등 주요 지표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 환경을 분석한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편집자주]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수요 흐름에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입금량 증가, 프리미엄 인덱스 반등, OTC 거래량 확대 등 주요 지표들이 혼재된 흐름을 나타내며, 투자자 심리가 재정비되는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인베이스 지갑의 비트코인 유입과 유출 흐름을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플로우 펄스(CB FP)'는 12일 2만2520 BTC에서 13일 2만4355 BTC로 증가했다.
CB FP는 전 세계 거래소에서 코인베이스로 오가는 비트코인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국 투자자들의 자금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지표는 현재 시장 국면을 '약세·조정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30일 이동평균선(2만2724 BTC)이 90일선(2만4213 BTC)을 하향 돌파했는데, 이는 약세 전환 구간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호로 매도 흐름이 단기 우세한 구간임을 나타낸다. 수급 안정 여부는 다시 30일선이 반등하느냐에 달려 있다.

크립토퀀트의 '코인베이스 순유출입(Exchange Netflow)' 데이터에 따르면 14일 코인베이스에 45.96 BTC가 순유입됐다.
최근 며칠 동안(11일 281.85 BTC, 12일 320.65 BTC) 순유입이 나타나고 있지만, 13일 하루 60.96 BTC의 얕은 순유출이 나타나는 등 일부 매수 대응 움직임도 함께 확인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통해 미국 매수 압력을 가늠하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전날 -0.03215%에서 -0.00144%로 상승하며 중립선에 근접했다.
이는 미국 내 매수 압력이 소폭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프리미엄이 양수로 전환된다면 뚜렷한 매수세 강화로 해석된다. 현재는 관망세에서 점진적 매수 전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간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외부에서 체결되는 장외거래(OTC) 시장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BTC/USDC 거래액은 24시간 동안 약 5억8862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전일 3094 BTC에서 이날 7247 BTC로 134% 증가했다. OTC는 기관의 실거래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전략적 매수 활동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급락 시 대기 매수세 유입 신호로 해석 가능하다.
15일 16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7% 상승한 8만55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