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웹3 엔지니어 유리 코발추크(Yurii Kovalchuk)는 웹3 개발 생태계와 트렌드에 대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9년 이상의 IT 경력을 가진 그는 자바 백엔드 개발자에서 웹3 스타트업 리더를 거쳐 현재는 세트대학교의 블록체인 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웹3는 디파이의 등장부터 밈코인의 범용화, AI 통합까지 급속한 변화를 겪었으며, 특히 루스트(Rust) 개발자와 AI 통합형 웹3 솔루션, 보안 연구자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발추크는 솔라나(Solana)가 높은 TPS(초당 트랜잭션 수)와 낮은 수수료 덕분에 현재 확장성 측면에서 이더리움(Ethereum)을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더리움은 탈중앙성과 보안 면에서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레이어2 솔루션과 '펙트라(Pectra)' 하드포크를 통해 성능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펙트라는 실행 계층과 합의 계층을 동시에 개선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계정 추상화(EIP-7702), 검증자 유연성 개선(EIP-7002, 7251), 블롭 데이터 수용성 확대(EIP-7691, 7623)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보안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인키 관리 미흡과 스마트계약 접근 권한 설정 실패가 가장 빈번한 취약점으로 지적되었다. 그는 깃허브에 개인키를 실수로 올리는 사례가 여전히 많고, 관리자 권한을 과도하게 남기거나 업데이트 방식이 불안정한 경우 해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그는 유니스왑(Uniswap) v4의 핵심 기능인 ‘Hooks’가 디파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보았다. 유동성 관리, 동적 수수료, MEV 방어 기능 등을 직접 설계할 수 있어 향후 디파이 시장이 더 모듈화되고 유연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최근 자주 등장하는 밈코인 관련 프로젝트는 “웹3를 패스트푸드처럼 만들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와 개발자 교육을 통해 품질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밈코인이 웹3를 훼손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마케팅 수단이나 커뮤니티 형성의 촉매제로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도적으로 사기를 치는 프로젝트는 밈코인 여부와 관계없이 업계 신뢰에 악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결국 웹3의 핵심은 기술의 개방성과 함께 ‘DYOR(스스로 조사하라)’ 정신을 통해 건강한 사용자 주권을 실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