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전문 상장사 마라홀딩스(MARA Holdings)는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하기 위한 '시장가 매각(at-the-market offering)'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계약에는 바클레이스캐피털(Barclays Capital), BMO 캐피털마켓, BTIG, 칸토르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등 복수의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마라는 이번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포함한 일반 운영자금 및 기업활동 전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전략적 기조는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자산으로 채굴하고 보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라는 총 4만6374 BTC를 보유 중이며, 이는 시가 기준 약 38억 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유량이다.
비트코인 보유 확대 흐름은 다른 상장사로도 확산 중이다. 최근 게임스탑(GameStop)은 13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추가하는 투자 정책 개정에 나섰다. 이는 스트래티지의 공격적 BTC 매입 전략을 따르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한편, 마라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8.58%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누적 27.54% 하락한 상태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의 조정과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겹쳐진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