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더블록이 CNBC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공동 창립자 3인을 공식 사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면 대상은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벤저민 델로(Benjamin Delo), 새뮤얼 리드(Samuel Reed)로, 이들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으로 유죄를 인정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과거 미 연방검찰로부터 비트멕스를 '자금세탁 플랫폼'으로 운영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며, 미국 시장 철수 역시 '위장 조치'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비트멕스가 자발적으로 은행비밀법(Bank Secrecy Act) 위반을 인정하였고, 그에 따라 미국 법무부로부터 1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검찰은 해당 플랫폼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제대로 된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사면을 27일 단행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업계 인사에 대한 또 하나의 고위급 사면 사례로 기록되었다. 앞서 트럼프는 실크로드(Silk Road)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를 사면하였고, 이후 FTX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및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의 사면 요청설도 보도된 바 있다. 자오 전 대표는 이러한 요청을 부인하였다.
최근 트럼프는 디파이(DeFi)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