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식 출범한 파이코인(PI)이 불과 한 달 만에 급격한 가격 붕괴를 겪으며 시장의 관심이 우려로 바뀌고 있다. 장기 채굴자들과 초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이 코인은, 상장 직후 불과 몇 주 만에 최대 75% 하락해 커뮤니티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파이코인의 구조적 문제와 주요 거래소 상장 불발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세에 불을 붙였다고 분석했다.
한때 $3에 근접했던 파이코인은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고, 지난 2월 26일을 기점으로 급락해 현재는 $0.60 선까지 밀렸다. 이는 상장가 대비 약 80%에 가까운 하락폭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인베스토그래퍼는 “바이낸스 상장 거절이 시장 신뢰를 크게 저해했다”며 “투자자들이 파이코인의 유동성과 탈중앙화 수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이코인의 메인넷이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는 점은 큰 약점으로 거론된다. 여전히 제한적인 거래 환경과 폐쇄적인 구조는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자유 거래 가능한 토큰 대비 유동성 면에서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투기 수요가 줄어들고 기술적 지지선이 연속적으로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약세 신호가 뚜렷하다. 현재 단기 지지선인 $0.77이 위태로우며, 이 선마저 무너질 경우 $0.70, 나아가 $0.60 부근까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대로 상승 반전을 노릴 경우 $1.00 및 $1.20 수준의 저항선을 뚫고 올라서는 것이 중요하며, 이 경우에만 중기적인 회복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다만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에 머물고 있어 당장의 유입보다는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향후 파이코인의 반등 여부는 프로젝트 팀이 얼마나 조속히 메인넷을 완전 개방하고 유통 안정성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낙관론자들은 “충분한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1.22, 최대 $1.80까지도 회복 여력이 있다”고 예상하지만, 시장 전반의 신뢰 회복 없이는 추가 하락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파이코인은 극단적인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진정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