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가격이 주요 상승 동력을 상실하면서 다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 종결, XRP 현물 ETF 기대감, 상장 계획 등 긍정적인 뉴스가 이어졌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하다. 최근 분석가들은 XRP의 *강세 전환*을 위해 반드시 돌파해야 할 핵심 저항선과 방어해야 할 지지선을 제시했다.
XRP는 현재 $2.2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전 대비 약 4%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3.4까지 상승했던 국면과 비교하면 33% 가까이 급락한 수치다. 당시 XRP는 2018년 단기 고점에 1% 부족한 수준까지 올랐고, 일부 투자자들은 사상 최고가 경신을 기대했다. 특히 그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으로, XRP가 미국의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에 포함될 가능성이 언급된 이후였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현재의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XRP가 반드시 $3 저항선을 상향 돌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XRP 가격이 이 수준을 넘어서야 ‘헤드 앤 숄더’ 하락 패턴이 무효화되며 새로운 *강세 전환 신호*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해당 돌파 가능성은 당분간 낮아 보인다.
반대로, 마르티네즈는 XRP가 최소 $2의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하락폭이 더 커지며 $1.25까지 밀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가격대가 $3 저항선보다는 $2 지지선에 더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리플사의 기업 성과나 호재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리플은 IPO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이며 미국 내 제도권 호재도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XRP 가격은 여전히 시장 심리와 직결된 거래량 지표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래 투자자마저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에 대해 두 가지 요인을 주목하고 있다. 첫째는 *트럼프 취임 이후* 급변한 글로벌 경제 환경이다. 보호무역 정책 등 일부 강경 조치가 금융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자산 가격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둘째는 암호화폐 전반의 거래 정체로, XRP뿐 아니라 여러 주요 코인이 혼조세를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분석은 XRP가 단기적 반등보다는 *지지선 방어*와 시장 심리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국면임을 시사한다. XRP가 향후 상승 동력을 되찾기 위해선 기술적 지표 이상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