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요일 전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미 무역수지 적자가 큰 국가에 대해 '상응 관세'도 예고했다. 이 같은 발표 직후 금융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장중 최고가인 8만8,500달러에서 8만1,200달러로 급락하며 하루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약 2억2,1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의 하락 폭은 이더리움보다 더 컸다.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세도 이어졌다. S&P500 선물은 3.38%, 나스닥100 선물은 4.28% 떨어졌다.
이 여파는 미국 정규장에도 미쳤다. 특히 아시안 공급망 의존이 큰 소비재 기업인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주가는 17.47% 급락해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이번 조치로 인한 거시경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향후 미국 고용지표로 쏠리고 있다. 특히 이날 예정된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내년 6월, 7월, 9월, 12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옵션 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고, 하방 리스크에 대비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는 현재 시장 심리가 불확실성과 경계감에 지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전반적인 위험자산이 과매도 상태에 있어 단기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