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티스 캐피털의 크리스 솔라즈 CIO는 99.99%의 암호화폐 토큰이 무가치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시장이 여전히 전통 금융(TradFi) 대비 경쟁이 덜 치열해 숙련된 운용사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암호화폐 헤지펀드는 약 880억 달러를 운용 중이며, 이는 전통 헤지펀드 시장(약 5조 달러)에 비해 훨씬 작은 규모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솔라즈는 과거 전통 금융에서 효과를 잃었던 거래 전략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시 유효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 방향성과 무관하게 수익을 추구하는 '마켓 뉴트럴' 전략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는 아미티스 캐피털이 투자한 14개 펀드 중 7개가 이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솔라즈는 altcoin(알트코인)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4천만 개 이상의 암호화폐 토큰이 존재하지만, 이 중 기관 투자가 검토할 만한 자산은 10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규모 토큰 락업 해제와 공급 과잉 문제로 인해 향후 3년간 현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려면 3,0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본이 필요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로 meme 코인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솔라즈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토큰이 사라질 것이지만, 암호화폐 헤지펀드는 당분간 기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기 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검증된 전략을 가진 운용사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