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논란이 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JELLY 토큰에 대한 무기한 선물 계약을 상장 폐지했다. 또, 탈중앙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은 우크라이나 희귀 광물 거래 관련 베팅에서 고래 투자자의 개입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추가 암호화폐 규제 논의를 위한 4개의 원탁회의 일정을 발표했다.
하이퍼리퀴드는 JELLY 토큰 기반 무기한 선물 계약을 ‘의심스러운 시장 활동’이 발견됐다며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분석 결과 특정 거래자가 600만 달러(약 87억 6,000만 원)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을 설정한 후, 자체적으로 가격을 급등시켜 청산을 유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퍼리퀴드는 이번 사건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주요 유동성 풀(HLP)은 지난 24시간 동안 70만 달러(약 10억 2,2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마켓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전 우크라이나와 희귀 광물 거래를 체결할지에 대한 베팅이 진행됐다. 그러나 실제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예’로 결론 내렸다. 암호화폐 보안 연구가 블라디미르 S는 "한 고래 투자자가 UMA 프로토콜의 투표 시스템을 조작해 결과를 왜곡했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투자자는 세 개의 계정을 통해 500만 개의 토큰을 투표하면서 전체 투표의 25%를 차지했다. 폴리마켓은 향후 유사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EC는 암호화폐 거래, 커스터디, 토큰화, 디파이(DeFi) 등 네 가지 핵심 주제를 논의하기 위한 4차례의 원탁회의를 추가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첫 회의는 4월 11일 개최되며, 이후 5월 12일과 6월 6일 차례로 관련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SEC 커미셔너 헤스터 피어스는 "이 회의를 통해 암호화폐 규제의 주요 이슈를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 하이퍼리퀴드의 빠른 대응과 폴리마켓의 개선 의지는 긍정적이지만, 시장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