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IT 대기업 LY코퍼레이션이 자사의 웹3 자회사인 라인넥스트(Line Next)가 소니의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소네이움(Soneium)’과 사업 제휴를 맺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28일 LY코퍼레이션은 공식 성명을 통해 “소네이움이 지난 3월 12일 당사 플랫폼에서 라인 API와 라인 미니앱(Line Mini App)을 사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양사 간 공식적인 사업 제휴나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매체 보도와 SNS에서 번진 루머에 대한 해명이기도 하다.
소네이움 측도 이날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3월 12일 발표는 온체인 미니앱을 라인 생태계에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협업적 탐색을 언급한 것이며, 해당 발표 내용은 모두 사실에 입각해 작성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LY 측도 자사 독자 공지문에서 독자들에게 우리 발표 내용을 참조하라고 유도하고 있고, 우리는 라인에 관한 언급을 사전에 허가받았으며, 카이아(KAIA) 기반 미니앱은 특정 사업자에게 독점 제공되는 형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라인넥스트는 라인 메신저와 야후재팬을 통합해 출범한 LY코퍼레이션 산하로 편입된 웹3 전문 기업으로, 2021년 말 설립됐으며 지난해 말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1억 4,000만 달러(약 2,044억 원)를 조달한 바 있다.
올해 1월 라인넥스트는 자체 메신저 플랫폼에서 게임 및 소셜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니 디앱’을 출시했다. 이 미니 디앱은 라인의 자체 블록체인인 카이아 기반으로 구동되며, 카이아는 라인의 핀시아와 카카오의 클레이튼을 합병해 탄생한 레이어1 네트워크다. 지난 3월 6일 기준, 미니 디앱 이용자는 3,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최고 성과를 낸 앱은 출시 첫 달에만 77만 3,000달러(약 11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소네이움은 소니의 블록체인 기술 전문 조직인 소니 블록 솔루션 랩에서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로, 올해 1월 메인넷을 가동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에 연동된 NFT 기능 등을 도입하며, 독자적인 콘텐츠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니모카브랜즈(Animoca Brand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정체성 플랫폼 ‘모카 네트워크’를 소네이움 위에 구축하고, 애니메이션 팬덤을 위한 ‘애니메 ID(Anime ID)’라는 레퓨테이션 기반 디지털 신원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라인넥스트와 소네이움은 모두 일본 대기업의 블록체인 전략을 상징하지만, 양사 모두 협력 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과도하게 확대 해석됐다는 점에는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