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블록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거버넌스입니다. 최대한 많은 이해당사자가 참여하고, 목표가 투명하게 공유되는 좋은 거버넌스가 필요합니다."
19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022 블록체인 밋업 컨퍼런스(BCMC)'가 개최됐다. 이날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웹3.0과 블록체인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웹3.0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의 소유권을 보장하는 차세대 웹(Web) 환경이다. 기존 플랫폼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해왔던 웹2.0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의 소유와 통제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으로 웹3.0이 새롭게 등장했다"며 "크립토 기반 신생 기업 뿐 아니라 기존 레거시 기업들도 웹3.0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많은 웹3.0 프로젝트들이 탈중앙화되지 않은 거버넌스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폴리곤의 경우 지난해 12월 별도의 경고 없이 하드 포크를 진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폴리곤 공동창업자 샌딥 나이왈은 코드의 취약점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으나 커뮤니티 동의 없이 의사 결정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올해 5월 수많은 투자자 피해를 낳았던 테라도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비영리단체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도 폐쇄적인 의사결정 과정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 대표는 "최근 블록체인 시장에서 발생한 많은 문제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주체나 불투명한 거버넌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산업이 발전하는 만큼 거버넌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라며 "더욱 많은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고 공동의 목표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