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 암호화폐·블록체인 벤처투자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암호화폐·블록체인 시장에 들어온 벤처투자금이 97억 달러에 그쳤다.
전기 기록인 124억 달러에서 22% 급감한 수준이다. 분기별 벤처 투자금이 줄어든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7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끊어냈다.
2분기 전체 계약 수는 694건으로 1분기 648건보다 늘었지만, 분기 마지막 달인 6월 계약 수는 196건으로, 전월 247건에서 21% 줄어들었다.
데이터 제공 및 분석 부문을 제외한 모든 하위 부문에서 벤처투자금 감소가 확인됐다.
계약 당 투자금 규모도 줄었다. 전체 투자 중 5000만 달러 미만인 계약 비율은 44%로, 지난 분기 기록인 29% 대비 증가했다.
더블록은 "암호화폐·블록체인 벤처투자금 감소는 시장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계약 체결 시점과 계약 공개 시점 간 차이로 시장 분위기를 다소 늦게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가파른 물가 상승과 유동성 감소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벤처투자금 감소 추세는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