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한 피자 전문점 사장이 금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학교를 중퇴하고 거제도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윤두성 씨는 금을 기반으로 한 '스누코인'을 개발했다. 스누코인은 금으로 현물교환이 가능한 금본위 암호화폐다. 금의 가치만큼 하한선을 보장해 가격 변동을 최소화했다.
윤 씨는 "하한선 보장 시스템으로 가격 변동에 따른 마진 거래나 투기를 방지할 수 있다"며, "금은 상품으로 등록돼 있어 시장에서 실명을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고, 세금계산서도 의무 발급해야 하기 때문에 합법적이고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누코인은 암호화폐 발행을 위한 금을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조달한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 금 거래소 인증회원인 ㈜아이엘주얼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금 1g당 코인 100개의 비율로 5000만원 상당의 코인 10만 개를 발행한다.
한편 스누코인은 기술 개념 증명(PoC)을 위한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시범 사업은 개발자가 운영하는 거제도 피자 전문점에서 쿠폰 지급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테면, 개발자가 운영하는 피자 전문점에서 피자를 주문하면 고객 소유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스누코인이 지급된다. 스누코인 100개당 1g의 실물 금 인출이 가능하며, 고객이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코인 50개 당 피자 2판을 제공한다.
윤 씨는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로 인해 본래 목적이 변질되는 것을 보고 달러를 기반으로 한 '테더(USDT)'와 같이 가격 변동성이 없는 암호화폐를 만들고 싶었다"며 "비트코인 광풍이 지나면 블록체인 기술만 남아 다양한 알트코인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