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 당국 “NFT, 증권 경계 넘으면 규제 대상” 경고

홍콩 ‘증권선물감독위원회(이하 증감회)’는 대체불가토큰(NFT, Non-functible token)의 투자 위험을 경고하는 성명을 6일(현지시간) 내놨다.

NFT는 일시, 좌석 등이 표시된 입장권처럼 유일한 값을 가지기 때문에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토큰을 말한다. 비트코인처럼 각 단위가 동일한 값을 가져 상호 교환할 수 있는 대체가능 토큰의 반대 개념이다.

증감회는 성명에서 "최근 몇 년간 인기가 높아진 NFT의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면서, NFT가 암호화폐만큼 위험할 수 있다는 점,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증감회는 "NFT는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유동성이 부족한 유통 시장, 가격 변동성, 불투명한 가격 책정 방식, 해킹 및 사기 등 높은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는 이러한 위험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잠재적 손실을 감수할 수 없다면 NFT에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증감회는 "확인한 대다수의 NFT는 디지털 이미지, 예술품, 음원, 영상 같은 기초 자산의 유일한 사본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수집품에 대한 디지털 표현인 NFT와 관련 활동은 증감회의 규제 관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집품과 금융 자산의 경계를 넘어 증권화되는 NFT 사례가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증권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며 분할·교환이 가능한 NFT, 특히 단일 투자 자산에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하여 수익을 나누는 '집합증권투자(CIS)' 관련 NFT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감회는 "CIS 지분을 표현한 NFT를 마케팅하거나 판매하는 활동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홍콩에서, 또는 홍콩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활동을 하는 발행업체는 당국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