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암호화폐 시장 하락은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 때문이 아니라 투기로 발생한 가격 거품이 붕괴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인 쉬나 샤(Sheena Shah)는 보고서를 통해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이나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같이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과열 부문에서 대량 청산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실제 사용자 수요가 제한된 상태에서 투기 거래로 인해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40년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연준의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 시장도 큰 하락세를 겪고 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암호화폐 시장은 2021년 11월부터 상황이 좋지 않았고, 최근 4위 스테이블코인 붕괴로 충격을 받았다”는 점을 짚었다.
모건스탠리는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 생태계 레버리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 번의 사고가 불확설싱과 불안정성을 키웠고, 암호화폐가 어떤 가격에 거래돼야 하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금리가 인상되고 미국 연준이 유동성을 줄이면서 가장 투기적이고 레버리지가 많았던 분야가 문제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건스탠리는 다른 위험 분야로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토지를 지목했다. 모건스탠리는 “NFT와 디지털 토지 또한 투기와 자금 투입 대상이었다”면서 “모든 사람이 다른 구매자가 더 높은 가격에 해당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로 자산을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가 이달 발간한 NFT 보고서에 따르면 NFT 시장은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39억 달러에서 9억64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암호화폐 폭락과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depegging, 가치 유지 실패)이 일반 금융시장에 초래할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에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