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증권관리위원회(IOSCO)가 전 세계 암호화폐 규제 조율을 위한 공동기구를 내년 출범할 계획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애슐리 앨더(Ashley Alder) IOSCO 의장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부상은 코로나, 기후변화와 함께 규제 당국이 주목하는 핵심 분야"라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IOSCO는 각국 증권 감독기관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효율적인 시장 규제를 위해 국제 증권 거래 규제·감독 및 기준 수립을 논의한다.
애슐리 앨더 의장은 이날 국제 금융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이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위험성이 크지만 관련 규제를 조율할 국제기구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논의에서 상당한 우려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해결해야 할 리스크가 많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생태계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사이버 보안 △운영 탄력성 △투명성 부족을 지목하며 규제 당국이 이같은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G20 산하 기관 등 기후금융 부문을 다루는 다양한 기구가 조직되어 있는 것처럼, 암호화폐 규제를 다룰 공동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는 코로나(COVID), 기후(Climate)와 함께, 3C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면서 "주요 의제가 된 만큼, (국제 기구 출범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내년에는 관련하여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폭락에 암호화폐 시장이 휘청이면서 시장에 대한 규제 우려와 관심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 주간 20%가량 하락하며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의회에서도 암호화폐 규제 강도를 높일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