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해킹 논란에 휩싸인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업체는 고객 자금에서 3380만 달러 규모가 도난당했음을 인정했다.
크립토닷컴은 2022년 1월 20일(이하 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1월 17일 소수의 사용자가 무단으로 암호화폐를 인출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이에 즉각 출금을 막고 관련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업체는 "확인 결과 해킹 공격으로 4836.26 ETH, 443.93 BTC, 그리고 6만 6200달러(약 7905만 원) 상당의 타 암호화폐가 사용자 동의 없이 출금됐다"고 밝혔다.
이어 "총 피해 규모는 3380만 달러 규모이며, 483개 계정이 해킹 피해를 봤다"라면서도 "대부분 출금을 막을 수 있었고, 무단 출금이 진행된 일부 고객들에게는 배상을 진행했다. 어떤 고객도 자금 손실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향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2단계 인증(2FA)을 도입했다"라며 "계정 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대응에도 관련 논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닷컴은 논란 초기부터 고객 자금 피해는 없다고 강조했는데, 일부 고객들이 자금이 무단으로 출금됐다고 주장하면서 업체가 뒤늦게 배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나는 내 지갑에서 도난당한 1.5 BTC를 아직 배상받지 못했다"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크립토닷컴은 1월 17일 암호화폐 해킹을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블록체인 보안 분석 회사 펙실드(Peckshield)는 "최소 460만 ETH(약 1500만 달러)가 도난당했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