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중 은행들 '스테이블코인' 사업 나선다…"USDF 출시 예정"

미국 은행들이 비은행권 스테이블코인을 견제할 자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합체를 꾸렸다.

2022년 1월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시중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USDF'를 발행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USDF는 프로브넌스(Provenance) 블록체인 상에서 운영되며 회원 은행에서 1:1로 현금 상환된다. 컨소시엄은 스테이블코인이 투자금 조달, 공급망 금융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산 규모 기준 미국 45위인 뉴욕커뮤니티은행, 48위 시노버스(Synovus), 88위 퍼스트뱅크, 77위 스털링내셔널뱅크 등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장 은행들이 창립멤버로 참여했으며, 향후 더 많은 금융기관들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안정 자산에 가격을 연결시켜 변동성 문제를 해결한 암호화폐다.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안전한 진입점이자 출구점을 역할하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디파이 시장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더블록리서치의 '2022년 디지털자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종합 공급량은 2021년 초 290억 달러에서 1400억 달러까지 급증했다.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성 때문에 결제 방안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화폐로 잠재력을 보여주며 암호화폐 시장 외부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채택이 가시화될수록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산을 담보해 가치를 보장하는 데 담보 현황 정보가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는 관련 문제로 미국 사법 당국 등과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

USDF 컨소시엄은 비은행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우려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컨소시엄은 1월 12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비은행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소비자 보호와 규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컨소시엄은 USDF가 대형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USD코인(USDC)에 대한 은행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USDT의 시가총액은 790억 달러이며 24시간 거래량은 565억 달러이다. USDC의 시가총액은 445억 달러이며 거래량은 30억 달러이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작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주류 금융 기관의 참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예금보험 가입 은행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규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중기 전망은 미국 규제 방향에 달려있다"면서 "규제 명확성이 마련되면 금융 기관의 참여가 수월해져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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