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체불가토큰(NFT)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수의 작가들이 NFT 작품을 내놨고, 몇 작품은 고가에 판매돼 주목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Christie's)가 2021년 NFT 작품 판매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며 NFT 시장의 인기를 더욱 부각시켰다.
크리스티는 2021년 12월 21일 "2021년 NFT 상품 총 판매액이 1억 5000만 달러(약 18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미술품 판매 총액의 8%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체는 2021년 판매 총액이 지난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3월에 진행된 비플(Beeple)의 ‘Everydays’가 6900만 달러(약 780억 원)에 낙찰됐고, 라바랩(Larva Labs)의 크립토펑크(Cryptopunks)와 푸오셔스(FEWOCiOUS)의 디지털 작품이 성공적으로 낙찰됐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비플의 NFT는 2021년 전체 미술품 판매액 기준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파블로 피카소의 ‘마리 테레즈의 초상화Femme assise près d’une fenêtre (Marie-Thérèse)’로, 1억 340만 달러(약 1167억 원)를 기록했다.
NFT 경매를 통해 신규 고객군도 유입됐다. 업체는 "2021년에 자사에서 100개 이상의 NFT가 거래됐다"라며 "구매자 중 75%가 신규 고객이였으며 평균 나이는 42세였다"고 밝혔다.
기욤 세루티(Guillaume Cerutti) 크리스티 CEO는 “2021년도 성과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NFT라는 새로운 시장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작가와 저평가됐던 작가들의 작품들도 선보이며 젊은 고객층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2021년 3월 12일 비플의 NFT 작품 판매를 진행하면서 NFT 경매에 처음 뛰어들었다. 비플의 작품이 6934만 달러(약 784억 원)에 낙찰되면서 대성공을 거두자 비플과 두 번째 NFT 경매를 진행하는 등 NFT 경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