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Christie's)가 마이크 윈켈만(Mike Winkelmann, 활동명 ‘비플’)의 두 번째 대체불가토큰(NFT) 작품 판매를 진행한다.
2021년 11월 1일 크리스티는 "비플의 첫 실물 작품인 휴먼 원(HUMAN ONE)과 이를 기반으로 한 NFT 작품 경매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휴먼 원(HUMAN ONE)은 네 개의 비디오 스크린이 서로 연결된 직육면체 형태의 작품이다. 각 스크린은 360도 회전하면서 '휴먼 원'이라는 익명의 우주 비행사가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환경을 걷고 있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Christie’s Image
업체에 따르면 비플은 이 작품을 기반으로 비디오 NFT를 제작했다. 비디오 NFT 작품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비플의 작업 데이터 풀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각기 다른 1분짜리 비디오 클립이 24시간 작동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비플은 평생에 걸쳐 휴먼원의 이미지 풀을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작품 경매 이후에도 지속해서 이미지를 추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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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2021년 10월 30일(현지시간) 부터 크리스티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국내 시간으로 11월 10일 오전 9시부터 '21 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서 경매가 진행된다. 업체는 이번 작품이 최소 1500만 달러(약 176억 원) 이상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전에는 없었던 방식으로 디지털 아트의 잠재력을 표현해 기쁘다"라며 "휴먼원의 디자인은 실제 작품과 비디오 NFT 모두 업데이트 및 발전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미술 작품은 완성된 순간에 시간이 정지됐다면, 이 작품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실제 대화 같은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노아 데이비스(Noah Davis) 크리스티 디지털 아트 및 온라인 경매 책임은 "큰 성공을 거둔 작가는 이전 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중압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라며 "하지만 휴먼원을 통해 비플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2021년 3월 12일 비플의 NFT 작품 판매를 진행하면서 NFT 경매에 처음 뛰어들었다. 비플의 작품이 6934만 달러(약 784억 원)에 낙찰되면서 대성공을 거두자 크립토펑크 9종 판매를 진행하는 등 NFT 작품 판매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9월 기준 크리스티의 NFT 누적 판매액은 1억 2220만 홍콩 달러(약 186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