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부동산 중개업자인 라이언 서란트(Ryan Serhant)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 내 부동산 거래의 50%가 암호화폐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코인과 토큰이 부동산 시장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2021년 12월 8일(현지시간) 서란트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서 암호화폐가 더욱 많이 사용될 것”이라며 “실제로 암호화폐를 통해 부동산을 거래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이나 2021년 상반기보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훨씬 많아졌다. 이들은 부를 축적했고 이제 축적한 부를 어떻게 보유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으며, 부동산 등의 자산 유형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암호화폐를 통한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부 해안의 별장들은 물론 11월에는 뉴욕시의 상업용 부동산 역시 암호화폐로 판매됐다. 서란트는 향후 5년 안에 미국 내 부동산 거래의 50%가 암호화폐로 이뤄질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암호화폐의 극심한 변동성과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 내역을 금융기관에 저장할 수 없다는 점은 부동산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하는데 큰 장벽이 되고 있다.
NFT, 부동산 시장 문제점 해결 가능해
서란트는 암호화폐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거래 방식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PDF를 통한 서명으로 인터넷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1996년에 등장한 이메일을 통해 거래를 진행한다”라며 “부동산을 사고파는 방식은 기술적으로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라이언 서란트는 암호화 기술이 부동산 거래를 혁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곧 NFT 형태로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면서 “계약 체결, 기록, 소유 등이 NFT 형태로 등장하고 부동산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의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거래가 NFT로 이뤄진다면 임대료를 내고 받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란트는 마지막으로 “부동산 시장에 암호화폐, 블록체인, NFT가 도입된다면 부동산 시장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며 훨씬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라며 “이는 우리가 곧 보게 될 일들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부동산 시장에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정부는 부동산 거래 계약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부동산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고, 몇몇 기업은 부동산 NFT를 발행해 오프라인과 디지털 자산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