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7일 ‘ESG 토크 콘서트’가 개최됐습니다. 연세대학교 원주 LINC+ 사업단과 퍼블리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크 콘서트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됐습니다.
토크 콘서트는 '우리들의 내일을 이야기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소상공인과 MZ세대가 ESG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도출을 목표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섰습니다. 노전표 연세대 교수, 정종철 BDO성현 회계법인 ESG 센터장,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 백운선 나래플래닛 대표가 참석해 ESG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을 중시하고, 사회적 가치(Social)를 창출하며 바람직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추구하는 경영철학입니다. ‘지속가능 경영’을 의미하기도 하는 ESG는 최근 3년 사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노준표 연세대 교수 코로나19 발생 이후 ESG에 대한 논의가 화두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교수는 “코로나19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환경 파괴”라며 “기업이 환경을 파괴해가면서까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해관계자’라는 용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노 교수는 “과거 이해관계자가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외부적으로는 고객과 주주를 의미했다면 지금은 사회 전반을 이해관계자로 보고 있다”며 “이것이 ESG의 핵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왼쪽부터 박상규 퍼블리시 본부장, 노전표 연세대 교수, 정종철 BDO성현 ESG 센터장
BDO성현 회계법인 정종철 ESG 센터장은 ESG를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정의했습니다. 정 센터장은 “환경과 사회와 더불어 사는 것, 그리고 더불어 사는 경영 주체를 추구하는 활동이 ESG”라며 “위계 질서를 벗어나 수평적이고 협력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문화는 ESG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센터장은 특정 대기업이나 정부만이 아닌 개인들이 ESG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 예로 ‘무경운 농업(No till farming)’을 들어 설명했습니다.
무경운 농업은 경운기나 트랙터 등 대형 농기계를 이용해 논밭을 갈아엎지 않고 작물을 생산하는 농업입니다. 실제로 밭을 갈 때 나오는 탄소의 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정 센터장은 “소상공인의 경우 무경운 농업으로 지은 커피나 채소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ESG에 참여할 수 있다”며 “개인들의 작은 노력이 모여 사회 전체의 ESG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사 도중에는 인디 뮤지션인 정예원, 기타리스트 김진규 씨의 깜짝 공연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정예원 씨는 ‘Little Forest’와 ‘야호’ 등 자신의 자작곡을 소개했는데요. 정예원씨는 “ESG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랑인 것 같다”며 “환경을 사랑하고, 지역 주민을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하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정예원 뮤지션와 김진규 기타리스트
이어진 2부에서는 백운선 대표는 소상공인을 위한 상점 소식 공유 앱인 ‘이벤팅’을 소개했습니다. ‘이벤트’와 ‘포스팅’을 합친 이벤팅은 마케팅 역량과 자본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쉽게 가게를 홍보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인데요. 가게 사장이 각종 소식을 이벤팅 플랫폼에 올리면, 소비자들이 이를 공유하고 보상으로 ‘팅캐시’를 받는 구조입니다.
백 대표는 “현재의 시장은 자본력 있고 마케팅 기술이 뛰어난 일부 업체만 유리한 구조”라며 “자본력과 노하우가 부족한 소상공인은 마케팅을 위해 대행사를 쓰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벤팅의 캐치프레이즈는 ‘소상공인 마케팅 독립 선언’이다”라며 “누구의 도움 없이도 소상공인 누구나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이벤팅 앱을 개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왼쪽부터 백운선 나래플래닛 대표,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
권성민 대표는 “블록체인은 ESG 비즈니스 모델에 신뢰를 부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블록체인화를 통해 팅캐시는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암호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준표 교수는 “대기업과 같이 이미 조직이 구축돼 있는 곳은 ESG를 위한 변화를 일으키기 쉽지 않다”며 “ESG는 소상공인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