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가 어렵다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에크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2021년 11월 14일 최종 승인 결정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SEC가 이를 반려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던 것과 달리, 현물 ETF에 대한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친 암호화폐 인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톰 에머(Tom Emmer)와 대런 소토(Darren Soto) 미 하원의원은 2021년 11월 3일(이하 현지시간) 서신을 통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게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대 반해 현물 ETF는 허가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추궁했다.
이들은 "SEC는 10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거래를 허용했다"라며 "이는 비트코인 투자를 원하는 수백만 미국인들을 위한 큰 전진이지만, 매달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는 등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훨씬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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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은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것처럼,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생상품 계약에 근거한 ETF는 허용했는데 현물 ETF는 왜 허용할 수 없는지 의문"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현물 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보호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톰 에머(Tom Emmer)와 대런 소토(Darren Soto)는 미국 내 대표적 암호화폐 옹호론자이다. 2021년 8월 17일 채굴업자와 블록체인 개발자를 과세 대상으로 포함해 논란이 된 '인프라법'에 반발해 이를 수정한 과세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