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FT, 디지털 아티스트 고충 해결할 유일한 방안"

아티스트와 수집가를 연결하며 NFT 거래를 지원하는 마켓플레이스는 NFT 시장의 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메이커스플레이스 (Makersplace)’는 선별 시스템을 통한 프리미엄 시장을 지향하는 NFT 마켓플레이스다.

△대니 추(Dannie Chu) 메이커스플레이스 CEO

비플 NFT 발행사 메이커스플레이스는 NFT를 통해 디지털 아티스트가 겪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2018년 일찍 시장에 뛰어들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작품의 희소성과 소유권을 보장하면서 창작자와 수집가를 위한 오리지널 디지털 작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메이커스플레이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대니 추(Dannie Chu)는 “창작물의 출처와 진위를 증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수많은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 미술 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다”라며 “크리에이터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더 나은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메이커스플레이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작품에 아티스트의 영구적인 서명을 남기는 블록체인과 NFT 기술의 등장은 디지털 아티스트를 괴롭혀온 작품 도용·유용·저평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디지털 크리에이터 경제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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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플레이스 CEO가 내세운 차별점은 작품 퀄리티와 신뢰성이다. 누구나 작품 발행이 가능한 오픈 마켓이 아니라 창작자의 신원과 역량을 보장하는 선별 시스템을 통해 가장 믿을 만한 NFT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메이커스플레이스는 이용자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NFT 마켓플레이스 최초로 신용카드(달러)와 암호화폐(ETH) 결제를 동시 지원하기도 했다.

메이커스플레이스가 더욱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21년 초 NFT 시장 최고가 기록을 세운 비플(Beeple)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를 발행하면서다. 해당 작품은 비플이 2007년 5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13년에 걸쳐 만든 5000장의 이미지 콜라주 작품이다. 메이커스플레이스는 2021년 3월 비플과 세계적인 경매 회사 크리스티(Christie’s)를 주선해 NFT 역사에 남을 경매를 마련했다. 비플 작품의 시작가는 100달러에 불과했지만 350명이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6934만 달러(784억 원) 이상에 판매됐 다. 세계에서 3번째로 비싸게 팔린 작품이며 NFT 예술 작품 중에서는 최고가다. 2021년 5월 NFT 열기가 잦아들었지만 시장에 대한 투자는 계속됐다. 특히 NFT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메이커스플레이스도 2021년 8월 3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시장 확대를 위한 자금력을 갖췄다. 베서머 벤처 파트너스, 판테라 캐피탈, 코인베이스벤처스,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언콕 캐피털 등 대형 기관들이 참여해 NFT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여줬다. 메이커스플레이스는 투자금을 통해 팀을 성장시키고 시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니 추 CEO는 “최고의 디지털 아티스트들과 열정적인 수집가들을 연결시킬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 NFT라는 새로운 영역과 매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인터뷰는 <BBR: Blockchain Business Review> 10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