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가상자산사업자 1호로 신고 수리됐다.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2021년 8월 20일에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를 한지 약 한 달 만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FIU는 2021년 9월 17일 제1차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심사위원회를 열어 두나무의 사업자 신고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1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FIU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심사 업무의 공정성·객관성·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외부 민간 전문가 9인으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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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7일 기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 / 금융정보분석원
FIU는 이날까지 업비트를 비롯해 빗썸, 코인원, 코빗, 한국디지털거래소(플라이빗), 한국디지털에셋(KODA) 등 6곳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접수했다.
플라이빗은 거래소 중 처음으로 코인 마켓으로 신고 서류를 제출했다. 코인 마켓은 원화 거래를 할 수 없으며 코인끼리만 거래가 가능한 마켓이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확보했지만 은행에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거래소는 코인 마켓 운영을 위한 사업자 신고를 할 수 있다. FIU에 사업자 신고를 신청한 KODA는 거래소가 아닌 지갑 사업자다.
FIU는 현재 거래소와 지갑업자 등 총 27곳에 대해 형식적인 서류 구비 여부 등의 신고 서류의 사전 확인을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용 중인 사업자가 기한 내에 신고를 했더라도 요건을 미충족한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신고가 불수리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자의 신고 수리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