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옹호론자이자 암호화폐 회의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금과 비트코인 중 어떤 것이 더 가치가 더 높은지에 대한 토론에서 승자가 됐다고 2021년 8월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쉬프는 2021년 8월 25일(현지시간) 인텔리전스 스퀘어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스카이브리지 설립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와 토론을 벌였다
금 대 비트코인 토론이 시작되기 전 온라인 시청자 중 38%는 금의 가치가 높다고 투표했고 26%는 비트코인에 투표했다. 35%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토론 후 시청자 투표 최종 결과는 금 51%, 비트코인 32%, 미정 17%로 나타나며 금을 더 가치 높은 자산으로 꼽았다.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 가치가 제3자 없이 개인 대 개인(Peer to Peer)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네트워크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며 논리를 전개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희소성과 디지털 특성 때문에 금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스카라무치는 “암호화폐 혁명과 비트코인은 금의 가치를 초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은 유동성이 뛰어나고 블록체인을 통한 트랜잭션 측면에서도 난공불락이다. 상당히 빠르게 채택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또한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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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쉬프는 비트코인이 금과 비슷한 것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금의 가치와 같은 ‘금속성’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짚으면서 “현실적으로 비트코인과 금은 전혀 공통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쉬프는 “마케팅 사기의 일부는 비트코인을 금, 금 2.0, 디지털 금으로 묘사하고 있다. 비트코인 자체를 항상 'B'자를 붙인 금색 코인으로 표시해 금처럼 보이려 한다”면서 “하지만 비트코인은 동전이 아니라 디지털 숫자로 이뤄진 끈일 뿐 아무런 실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그는 "가격과 가치에는 차이가 있다. 금의 가치는 실제 사용 사례에 의해 결정되나 비트코인의 경우 실제 사용 사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회의론자인 피터 쉬프는 토론 내내 비트코인을 ‘폰지 사기 계획의 일부’, ‘거대한 펌프 앤 덤프’, ‘튤립 마니아’라고 표현하며 비판했다.
또 "비트코인 후발주자들은 일찌감치 들어온 고래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동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