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CBDC 시범 운용 중인 국가는 한국과 스웨덴을 포함한 14개국이며 연구 중인 국가는 81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틀란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CBDC 연구개발에 들어간 국가는 현재 81개국이며 한국과 스웨덴 등 14개국에서 CBDC를 시범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CBCD를 발행해 사용 중인 국가도 5개국에 이른다. 카리브해 지역에 위치한 바하마, 세인트키츠 네비스, 앤티가 바부다, 세인트루시아, 그레나다가 자국의 디지털 화폐 시스템을 완전히 구현해 CBDC를 사용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영국은행 등 4대 중앙은행을 보유한 국가 중 미국은 CBDC 개발에 가장 뒤처져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021년 1월, 사이버테러 및 금융범죄와 맞서기 위해 디지털 달러 개발이 ‘우선순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은행 총재 또한 암화화폐의 등장은 중앙은행에 도전적인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애틀란틱카운슬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CBDC는 대체로 이론적인 연구 단계였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례 없는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을 시행함에 따라 이를 보다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CBDC 활용에 대한 각국 중앙은행의 관심이 빠르고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1961년 설립된 대서양협의회는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이다. 다양한 세계 이슈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을 증진시키기 위한 초당파적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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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 현실화 '코앞', 美 달러 위협할까
각국 중앙은행이 CBDC 관련 연구에 매진하는 가운데 주요 경제국 중 중국이 CBDC 도입에 가장 앞서 있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중앙은행과 여권 정보를 공유하는 외국인 방문객에게 2022년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기 위해 이미 약 2100만 명이 가상 지갑을 생성했으며 거래 건수도 7070 만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신시아 루미스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와이오밍 주 상원의원을 포함한 미 상원의원들은 미국 올림픽 대표들에게 디지털 위안화 보이콧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국 내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퇴출하고 디지털 위안을 보편화하기 위한 규제와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