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내면서 암호화폐 펀드 시장이 5주 만에 순자본 유입을 이끌어냈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7월 2일을 마감일로 하는 2021년 6월 마지막 주간에 암호화폐 투자 펀드가 63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4주 동안의 자금 유출 흐름을 끊어내고 5주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 확인됐다. 전체 유입 자금의 62%인 약 3900만 달러가 비트코인 투자 펀드로 들어왔다.
6월 마지막 주 이더리움 투자 상품은 1800만 달러 수준의 자금 유입을 보였다. 이더리움 펀드는 이전 3주 동안 막대한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6월 25일 마감일로 하는 6월 넷째주에는 50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유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9주 만에 처음 암호화폐 투자 상품 전반에 유입세가 나타나면서 긍정적인 투자 심리 반전을 시사하고 있다. XRP, 폴카닷, 카르다노 상품에는 각각 120만 달러, 210만 달러, 7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다중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는 9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전 기록에 비해 저조한 성적으로 암호화폐 투자 다각화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자금 흐름이 유입세로 돌아섰지만 관련 거래량은 2020년 11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비트코인 전체 거래량도 평균 대비 38% 줄어든 수준으로 생태계 전반에 이같은 거래량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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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스큐(SKEW)는 헤지펀드들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을 계속 매도 중이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반대로 부유한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보유량을 두 달 최고치인 421만 BTC까지 늘렸다. 1000~1만 개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 수는 1922명으로 3주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고래 투자자의 비트코인 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한다는 점을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