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돼 2.94 ETH(이더리움)에 판매됐다.
출판사 현대문학은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된 배수연 시인의 시집 '쥐와 굴' 1쇄가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 경매에서 2.94 ETH에 최종 낙찰됐다고 2021년 6월 8일 밝혔다.
'쥐와 굴' 1쇄는 2021년 5월 25일 세계 최대 NFT 마켓 플레이스 오픈씨에 등록돼 2021년 6월 5일 15시까지 경매가 진행됐다.
배수연 시인의 시집 '쥐와 굴' 초판을 NFT로 발행하는 이벤트는 게임 아이템·트레이딩 카드·디지털 아트가 대부분인 NFT 시장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문학의 새로운 형태를 탐색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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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한 NFT에는 '쥐와 굴' 초판 23편의 시와 에세이를 배경으로 픽셀아트로 그린 쥐의 모습과 배수연 시인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쥐와 굴 시집 초판 1쇄는 메타데이터를 사용해 고유의 가치를 가진 NFT로 발간해, 위·변조가 힘들기 때문에 출처가 명확하게 보증된다. 2쇄부터는 종이 인쇄본으로 발간돼 일반 서점에서 볼 수 있다.
배수연 시인은 "어떤 아이템이 얼마에 거래됐느냐는 사실이 화제가 되는 시기를 지나 창작자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양질의 창작물을 소개하고, 감상자는 이를 수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수익금 중 창작자의 몫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위한 단체에 전액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쥐와 굴'은 2013년 '시인수첩'으로 등단한 배수연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현대문학 2020년 8월호 특집 지면에 발표한 작품을 비롯해 신작시·에세이 총 23편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