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지분(Equidity) 가치가 리플이 보유한 리플(XRP)의 가격과 상당히 큰 차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크 노보크라츠(Michael Novogratz) 갤럭시디지털 CEO는 "리플의 지분은 2차 시장에서 20억 달러(약 2조 2520억 원)에서 30억 달러(약 3조 3780억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반해 리플사는 약 700억 달러(약 78조 8200억 원) 규모의 리플(XRP)을 가지고 있다. 한쪽 가격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리플 지분의 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돼 있거나 리플(XRP)의 가격이 비싸거나 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레오니다스 하질로이주(Leonidas Hadjiloizou) 암호화폐 연구원은 "리플의 대차대조표에서 620억 달러(약 69조 8120억 원) 규모의 리플(XRP)이 에스크로 지갑에 락업(lock-up, 일정 기간 거래 불가능한 상태)된 채로 있다"며 "해당 리플(XRP)이 리플사의 지분 가치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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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리플은 현재 SEC와의 소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리플사에 대한 가치 평가를 미뤄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리플은 2017년 12월 리플사가 보유한 리플(XRP)의 락업을 55개월 동안 매달 10억 개씩 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이번 논의가 지난 2주간의 XRP 가격 급상승으로부터 비롯됐으며, 이는 SEC 소송전에서의 거듭된 호재로부터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소송을 맡은 미국 현지 법원은 4월 10일 SEC의 리플 창업자 재무 기록 공개 요청을 기각했다.
4월 6일에는 리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제기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관련 문건 공개 요청이 대부분 승인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카카오가 발행한 클레이(KLAY)의 시가 총액이 카카오 시총을 뛰어넘어 비슷하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3월 30일 기준 카카오 전체 시총은 43조에 그친 데 반해 클레이(KLAY)의 시총은 약 48조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