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경쟁사인 카르다노(ADA)가 최근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반 기업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타 기술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것이 이유다.
2021년 3월 14일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IOHK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100여 개 기업이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에서 카르다노(ADA, 이하 에이다) 기술로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시장에서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도입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 싱귤래러티NET(SingularityNET)은 최근 자사의 블록체인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카르다노 에이다의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싱귤래러티NET 관계자는 “에이다와 같은 현대 블록체인 기술은 큰 규모와 빠른 속도로 명확한 처리 경로를 갖추고있다”면서 “명령어를 암호화폐로 전환하는 경로를 최종 사용자의 필요조건에 따라 쉽게 처리할 수 있어 자사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에이다는 암호화폐 업계 3위 기업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종종 제품 발표는 되었지만 출하는 되지 않은 상품으로 치부되곤 했다. 싱귤래러티NET 등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회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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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킨스 CEO는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업계에서 에이다의 위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분산형 자산(DeFi) 업계에서 에이다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코인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호스킨스에 따르면 에이다를 이용하면 기존 비용 대비 적게는 1/100에서 많게는 1/1000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는 이더리움 개발자들과 설전을 벌인 끝에 에이다를 개발한 바 있다. 최대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Uniswap)과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수집품 전문 기업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등에 대해 거품이 낀 것이라고 표현했다.
호스킨스는 “단순히 디파이 산업 내에서 이더리움을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카르다노의 블록체인을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호스킨슨은 이더리움의 창단 멤버 중 하나로 2013년에 합류했으며 2014년 벤처캐피털 수용 및 공식적인 지배 구조의 필요성에 대한 내부 불화로 이더리움을 떠났다. 이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연구 프로젝트인 IOHK를 설립해 에이다를 호스팅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카르다노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