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이 올해 말까지 가상화폐 규정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쿠알라 룸푸르에서 열린 재무 심포지엄에서 무하마드 빈 이브라힘 중앙은행 총재는 "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정안에는 자금 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에 관한 규제 강화가 포함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가이드라인 작성은 당초 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해 취했던 태도와 대조를 이룬다. 중앙은행은 지난 2014년 초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거래 수단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중앙은행은 비트코인 운영 등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한편 이번 중앙은행 총재의 발표는 ICO(Initial Coin Offering)에 대한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C)의 발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지난주 증권위는 가상화폐 기반의 모금 활동이 갖는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