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시장에 대한 간접 투자 방안으로 활용되면서 2020년 한 해 동안 100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2021년 2월 8일(이하 현지시간)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에 상장된 암호화폐 중개기업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의 주가는 2020년 2월 이후 6000% 이상 상승했다. 1년 전 0.23달러에서 거래되던 주식은 현재 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9억6000만 달러 수준이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은행인 갤럭시디지털과 암호화폐 업계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실버게이트 은행은 한 해 동안 1105%와 672%의 주가 상승을 겪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 주식들이 시장에 대한 간접 투자 방안으로 기능했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 주식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 노출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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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 상장사 최초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했다. 현금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공격적인 투자을 택했다.
한 투자은행은 기업 등급을 하향 조정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 12월 8일에서 2021년 1월 8일까지 289달러에서 545달러로 한달 만에 90%의 상승 움직임을 연출했다.
1월 11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지분을 10.9%까지 늘리며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 의사를 드러냈다.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이 예상되면서 더 많은 기관 투자자 및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8일 테슬라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자동차 판매대금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