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아시아 최대 파트너사인 SBI 그룹이 증권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XRP 지원에 나섰다.
2021년 2월 4일(이하 현지시간) AMB크립토에 따르면 일본 금융 대기업 SBI의 자회사 VC트레이드는 XRP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XRP 보유 자산을 대출해주면 수량과 기간에 따라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1000개에서 10만 개까지 예치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84일이다.
XRP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으로 휘청이고 있다. SEC는 XRP를 증권으로 보고 2020년 12월 리플과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코인베이스 등 다수의 암호화폐 업체들은 규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연이어 지원을 중단했다.
SBI는 2020년 11월 비트코인 대출 상품을 먼저 출시했다. 기업은 두 번째 지원 암호화폐로 XRP를 선택하면서 리플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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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BI그룹은 리플의 투자사로 오랫동안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요시타카 키타오 SBI그룹 회장은 리플랩스 이사이기도 하다.
요시타카 회장은 소송이 제기된 직후 "일본에서 XRP는 증권이 아닌 암호 자산"이라면서 "일본 내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SBI는 2020년 4분기 보고서에서도 "리플과 XRP는 SBI 장기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 금융청(FSA)은 2021년 1월 13일 결제서비스법에 따라 XRP는 증권이 아니라 '암호화폐'로 분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리플이 본사 이전을 고민할 때 일본이 유력한 후보지로도 거론된 이유다.
한 때 0.20달러까지 폭락했던 XRP는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입과 전반적인 시장 상승 분위기에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29분 XRP는 2.1% 오른 0.38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