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소송을 담당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고위 관계자가 이달 자리에서 물러난다.
SEC는 12일(현지시간) 마크 버거 SEC 집행국장 대행이 이달 안으로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집행국은 시총 3위 암호화폐 리플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13억 달러 상당의 미등록 증권 XRP를 판매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서다.
마크 버거는 지난해 8월 SEC 집행국 부국장으로 지명됐다. 지난 12월 스테파니 아바키안 집행국장이 기관을 떠나면서 국장 대행으로 일해왔다.
국장 대행은 텔레그램 ICO 관련 소송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텔레그램은 SEC와의 소송으로 투자금을 반환하고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로빈후드, 도이치은행, 루이싱커피 등에 대한 집행 조치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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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는 지난달 22일 리플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XRP가 기업 자금 조달을 위한 거래가능한 투자 계약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XRP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고, 업계는 규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잇달아 XRP 지원 중단을 결정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 차기 정부가 출범하고 SEC 조직 구성이 달라질 경우 리플 소송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도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났다. 차기 SEC 위원장으로 암호화폐·블록체인에 정통한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