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블록체인 기반의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어플리케이션 ‘제주안심코드’를 21일부터 본격 사용한다고 밝혔다.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함으로써, 코로나19 집단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다.
도는 "(제주안심코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전자출입명부(KI-Pass)보다 편리하고, 방역 관리는 최첨단 수준의 서비스가 적용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KI-Pass는 이용자가 휴대용 메신저앱이나 포털 서비스 등을 통해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리더기에 스캔 후 인증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안심코드는 업장마다 매장 고유의 QR코드를 찍는 방식을 사용한다.
또 KI-Pass는 민간업체가 개인정보를 소유하지만, 제주안심코드는 이용자의 신원정보 등을 제주도청이 암호화된 상태로 개인정보 등을 보관한다. 인증 정보들은 역학조사 기간을 고려 4주 보관 후 자동 파기된다.
제주안심코드가 설치된 시설을 방문하는 이용자는 최초 가입 시 본인 확인을 거치면, QR코드를 찍는 행위만으로 간편하게 출입을 인증할 수 있다.
QR코드 인증으로 제공된 개인정보들은 블록체인 상에 별개로 관리되며, 감염병관리법에 근거해 역학조사관만이 동선 파악을 위한 목적으로만 살펴볼 수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로 개인정보 보호·방역을 한번에 잡겠다”며 “제주안심코드를 활용해 확진자 발생 즉시 모든 접촉자를 파악해 신속하게 접촉자를 분류하고 방역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국내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와 민관협력 협약을 통해 추진된 제주안심코드는 10월 제주형 뉴딜 중 ‘안전망 뉴딜’사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