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대통령 권한 대행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권한 대행은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고 민주적 절차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4일 총선을 치렀다. 하지만 부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에 항의하는 민중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지난 15일 소론바이 젠베코프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으며, 신임 총리였던 자파로프가 대통령 권한 대행직을 맡았다.
자파로프 권한 대행은 "키르기스스탄이 부정 선거로 (대통령이 축출되는) 혁명을 세 번 겪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위와 소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디르 자파로프는 투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로 블록체인을 제안했다.
그는 "모든 절차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논의하겠다"며 "이를 3~6개월 내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헌법상 출마가 금지된 자파로프 권한 대행이 장기 집권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대선 및 총선에 앞서 관련 국민 투표가 진행될 전망이다. 해당 투표에 블록체인 시스템이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이 유권자 지문을 인식하고 전자 스캐너 및 서버를 통해 투표 용지를 처리하는 등 선거 조작을 막기 위해 이미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술적 개선으로 불법 선거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